Anthropic의 Claude Opus 4.6 출시와 OpenAI의 GPT-5.2 패치에 이어 곧바로 Google DeepMind에서 새로운 업데이트 소식을 발표하였다.
많은 업데이트가 연달아 일어나다 보니, 이 참에 미국 AI 업계 소식을 두루두루 다뤄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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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일론은 왜 화가 났는가
Your AI hates Whites & Asians, especially Chinese, heterosexuals and men.
— Elon Musk (@elonmusk) February 12, 2026
This is misanthropic and evil. Fix it.
Frankly, I don’t think there is anything you can do to escape the inevitable irony of Anthropic ending up being Misanthropic. You were doomed to this fate when you…
금일 2월 13일, Anthropic(이하 앤스로픽)이 공식 X계정에 올린 게시글이다.
This is misanthropic and evil.
위 글에서 일론은 앤스로픽을 향해 "misanthropic"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misanthropic은 '염세적인'이라는 뜻으로 '인간 중심적인'이라는 뜻의 anthropic과는 완전히 반대된다.
그는 앤스로픽이 지나치게 '정치적 올바름(PC)'을 추구한다는 점을 비판한다.
본문 내용을 보면 앤스로픽의 AI는 백인 남성 및 이성애자를 싫어한다고 적혀있고.. 여기서 동양인 혐오는 되려 PC 사상과 반대되는 것이 아닌가 싶었는데, 일부 극단적인 PC 담론에서는 대다수의 아시아인이 서구 사회에서 높은 성취를 달성함에 있어 놀랍게도 기득권층으로 분류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The Name of the Wind.

본문 마지막에 언급된 'The Name of the Wind'는 궁금해서 찾아보니 어느 판타지 소설의 제목이라고 한다.
이 소설 속에서 진짜 이름을 아는 것은 그 대상에 대한 절대적인 지배력을 의미한다나 뭐라나. (해리포터,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 흔히 쓰이는 소재이긴 하다.)
즉, 일론은 자신이 앤스로픽의 진짜 이름을 꿰뚫어 보고 있다고 과시하며, 그들의 위선적인 본질을 폭로했다는 식으로 주장 중인 것으로 해석된다.
대체 왜 일론은 앤스로픽에 이토록 화가 난 것일까?
그건 아마도 '언제나 그랬듯' OpenAI 때문일 것이다.
너무나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일론은 OpenAI의 공동설립자였다. 그는 OpenAI가 더 이상 비영리(Open)가 아닌 영리 기업으로 변질된 것에 분노하여 그곳을 나와 xAI를 설립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OpenAI에서 앤스로픽이라는 회사가 파생되었고 (정확히는 OpenAI 출신이 회사를 창업했고) 이들이 최근 300억 달러(약 43조 원) 규모의 자본을 대거 흡수하며 기업가치를 무려 3,800억 달러(약 540조 원)까지 끌어올린 모습이 그에게는 마치 '위선자의 성공'으로 보여 마음에 들지 않는 듯하다.
참고로 OpenAI는 현재 공식 기업가치가 5,000억 달러이며, 26년도 4분기 예상 기업가치는 8,300억 달러로 한화 약 1,200조 원이 넘는다.
Elon Musk merges SpaceX with xAI at $1.25tn valuation
Aerospace business and artificial intelligence firm to unite for IPO as world’s most valuable private company
www.theguardian.com
일론의 xAI도 최근 SpaceX에 흡수 합병되며 통합 기업가치가 1조 2500억 달러로 한화 약 1,800조 원으로 평가받는다.
이는 비상장 기업 사상 최고 수준이며, 우리나라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 시가총액(1,000조 원)의 거의 2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음, 이렇게만 보면 일론이 너무 소인배처럼 느껴지는데, 사실 더 큰 이유가 하나 더 존재한다.
현재 커뮤니티에서 가장 유력한 이유로 언급되는 것은 바로 앤스로픽이 xAI로부터 자사 API 접근을 차단했다는 점이다.
Elon Musk says Anthropic blocking xAI is bad for their karma, vows to fight back with next Grok update
Elon Musk is not holding back his feelings after Anthropic blocked xAI’s access to its Claude coding models. The tech billionaire claims that this move will not only be bad karma for Anthropic but also motivate his AI startup to work even harder.
www.indiatoday.in
경쟁사 간 상호 모델을 벤치마킹하며 발전하는 우호적인 분위기를 깨는 동시에 AI 전쟁을 가속화시켰다는 것이 당시 일론을 꽤나 화나게 만들었고, 이때의 악감정이 지금까지 이어져온 것 확률이 높다.
아무튼 다시 돌아와 최근 시리즈 G 투자를 마친 앤스로픽 근황을 살펴보겠다.
앤스로픽 시리즈 G 투자 배경

앤스로픽이 시리즈 G 투자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공식 발표가 있기 전에 이미 이들의 연간 매출은 140억 달러(약 20조 원)에 도달했으며, 이는 전년도 매출 대비 10배 이상의 성장이며, 무엇보다 설립 3년 차 스타트업이라는 점에 매우 놀라운 실적이다.
이러한 성장 배경에는 효자 모델인 [Claude Code]가 있다.
앤스로픽의 매출의 80%는 기업 고객으로부터 발생하며, 그중 연간 100만 달러(약 14억 원) 이상을 지출하는 대형 고객 수가 무려 500개를 돌파했다고 한다.
Claude Opus 4.6
We’re upgrading our smartest model. Across agentic coding, computer use, tool use, search, and finance, Opus 4.6 is an industry-leading model, often by wide margin.
www.anthropic.com
특히 투자 유치 직전 발표된 [Claude Opus 4.6]은 커뮤니티 피셜 업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자랑하였고,
Anthropic told investors that annualised revenue would exceed $30B this year and continue to rise sharply···
@digitaltoday - Anthropic shakes global stock markets as its AI profile rises
덕분에 앤스로픽은 2026년 말까지 연 매출 300억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치를 대폭 상향 조절했다.
앤스로픽: 규제 강화!

지난 12일, 앤스로픽은 AI 규제를 지지하는 정치 단체에 2,000만 달러(약 288억 원)를 기부했다고 발표했다(?)
Anthropic to donate $20m to US political group backing AI regulation
Move puts AI firm in opposition to ChatGPT maker OpenAI, which has advocated for less stringent AI regulations
www.theguardian.com
앤스로픽이 AI 규제 강화에 찬성한다는 입장은 겉으로는 일론의 신념과 부합하는 것처럼 보이나, 실제로는 '윤리적 사고'를 우선시한다는 점에서 둘의 지향점은 전혀 다르다.
일론이 지향하는 것은 '진실이 우선시된 AI'이며, 진실이라는 이름 안에서 인류의 존속에 반하는 동성애나 트랜스젠더가 옹호되어서는 안 된다. (특히 일론의 아들이 트랜스젠더가 되며 절연했다는 점에서 너무나도 이해되는 부분이다.)
반면 앤스로픽이 지향하는 '윤리가 우선시된 AI'는 동성애와 트랜스젠더 등 모든 것에 가치를 부여하고 정신적으로 지지한다.
그런 점에서 일론은 앤스로픽을 위선적이라고 말한다.
바로 뒤이어 GPT-5.2를 패치한 OpenAI
We updated GPT-5.2 (the instant model) in ChatGPT today. Not a huge change, but hopefully you find it a little better.
— Sam Altman (@sama) February 11, 2026
GPT-5.2 모델 자체는 작년 12월에 출시되었으며, 최근 2월 10일 '성능 패치'되었다.
올트먼의 말에 따르면 응답 품질 및 가독성이 개선되었다고는 하는데..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들을 보면 반응이 영 좋지 않다.
- 5.2 Will NEVER Come Close to 4o
- GPT-5.2 is way more dangerous than 4o
- Can't Talk About Missing GPT-4o Without Being Forced to 5.2 🤬
이전 버전 대비 사용자 경험이 매우 떨어진다는 내용이 대부분인데, 유저들의 몇 가지 공통된 세부 의견은 다음과 같다.
- 대화를 하다 보면 유저를 통제하려 드는 가스라이팅적 행동 발생
- 유저의 텍스트를 있는 그대로만 해석하려는 문자주의적 경향
- 안전 필터의 융통성이 떨어져, 대화 주제가 거절됨
- 유저를 대할 때 지나치게 훈계조의 말투를 사용
종합해 보면, 사람들은 AI와 대화를 함에 있어서도 인간적인 미를 더 추구하는 성향이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경쟁 모델인 Claude가 그런 대화적인 부분에서 훨씬 더 낫다는 의견 또한 다수 존재한다.
그러나 OpenAI의 이러한 패치는 아무런 이유 없이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그 배경에는 GPT-4o에 대한 '법적 소송'이 있었다.
오픈AI, 한꺼번에 7개 소송 피소..."챗GPT가 자살·망상 유발"
YTN 사이언스, 과학 전문 방송, 핫클립, 카드뉴스, 편성표, 프로그램 다시보기, 채널 정보 제공
m.science.ytn.co.kr
작년 11월 OpenAI는 GPT-4o와의 대화가 망상 또는 자살을 유발한다는 이유로 수십 건의 소송을 당하였다.
때문에 OpenAI는 '사용자와의 정서적 교감을 최소화하는 버전'을 새롭게 패치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가드레일로 인해 되려 AI가 당근과 채찍을 둘 다 쥐게 되며 마치 사용자에게 가스라이팅을 하려는 듯한 불쾌한 경험으로 이어졌다.
OpenAI: 규제 완화!

OpenAI의 공동 설립자이자 現 사장인 그레그 브록먼은 최근 밝혀진 바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에 트럼프의 MAGA Inc. 에 2,500만 달러(약 360억 원)를 기부하였다.
OpenAI’s President Gave Millions to Trump. He Says It’s for Humanity
In an interview with WIRED, Greg Brockman says his political donations support OpenAI's mission—even if some employees at the company disagree.
www.wired.com
트럼프 행정부가 이전 바이든 정부의 AI 규제안을 폐기하고 기업의 자율성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는 규제 완화를 위한 로비로 해석된다.
근데 알다시피 트럼프는 지금 대외적으로 이미지가 극과 극으로 나뉘는 상황이다.

때문에 정치적으로 반발심을 가진 유저들 사이에서는 #QuitGPT 운동이 확산되기도 하였다.
그러든 말든 제 갈 길 가는 구글
미국의 AI 업계가 이토록 시끄러운 와중 구글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듯 제 갈 길을 가고 있다.
Genie 3에 이어 지난 12일, [Gemini 3 Deep Think] 모드가 새롭게 패치되며 벤치마크 기록을 경신하였다.
+ 구글의 Genie 3은 이미 작년에 중국 텐센트에서 Hunyuan-GameCraft라는 동일한 기능의 서비스를 오픈 소스로 풀었었기 때문에 큰 감흥이 없어 따로 다루지는 않겠다.

표 최상단의
AGI
키워드가 유독 눈에 띄므로 한번 알아보겠다.

지능의 본질이란 '처음 접하는 일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빨리 배우는가'에 달려있다고 한다.
그래서 해당 벤치마크에서는 '유동적 지능'만을 측정한다고 한다.
이는 암기가 기반이 되는 학문적 지식은 배제하고, 인간이 태어날 때부터 내재되거나 또는 유아기에 습득 가능한 '핵심 지식'만을 사용하는 것이라 한다.

ARC-AGI-1에서 업그레이드된 ARC-AGI-2 버전에서는 위 이미지와 같은 형식의 문제가 출제된다고 한다.

이처럼 인간이 별도의 훈련 없이 즉각적으로 해결 가능한 문제를 만약 AI가 풀지 못한다면, 점수가 낮게 측정되는 식이다.
해당 테스트에는 실제 70만 달러(약 10억 원) 상금까지 걸려있다.
Your ambitious goal: Submit a solution which scores 85% on the ARC-AGI-2 private evaluation set and win $700K.
라고 적혀있는 것을 보아 85% 이상부터는 인간의 평균 지능 구간인 듯한데, 겨우 0.4% 차이 미달은 전례 없는 기록으로 당연히 눈여겨볼 만하다.
근데 가격이..
구글 AI Ultra 요금제(첫 3개월 동안 월 18만 원, 이후 36만 원)를 구독 중인 유저만이 Deep Think 모드를 사용할 수 있다.
사실 나는 pro 버전의 사고모드만으로 이미 충분히 만족 중이기 때문에 당분간 몇 달은 커뮤니티 반응을 좀 더 살펴볼 예정이다.
만약 정말로 월 36만 원 이상의 가치를 지닌 것이 확실시된다면 지불 의향이 없지는 않다.
근데 그 사이에 또 새로운 모델이 벤치마크 성적을 경신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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