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샘 올트먼은 자신의 X계정을 통해 OpenAI에서 OpenClaw 개발자를 채용했음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였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OpenClaw의 탄생 및 OpenAI에 합류하게 된 배경까지 쭉 다뤄보고자 한다.
Peter Steinberger is joining OpenAI to drive the next generation of personal agents. He is a genius with a lot of amazing ideas about the future of very smart agents interacting with each other to do very useful things for people. We expect this will quickly become core to our…
— Sam Altman (@sama) February 15, 2026
피터 슈타인버거가 차세대 개인용 에이전트 개발을 위해 OpenAI에 합류합니다.
그는 매우 똑똑한 에이전트들이 서로 상호작용하며 사람들에게 유용한 일을 해주는 미래에 대해 놀라운 아이디어를 가진 '천재'입니다. 우리는 이것이 곧 우리 제품 서비스의 '핵심'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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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er Steinberger, 그는 뭐 하는 사람인가?

피터 슈타인버거(이하 피터)가 최근 OpenClaw 성공을 기점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인물인 것은 맞으나, 그렇다고 해서 그가 갑자기 등장한 신성은 결코 아니다.
그의 linkedin 이력을 보면 한 가지 눈에 띄는 단어가 있다.
바로 "bootstrapped"이다.
부트스트래핑은 외부 VC 투자 없이 오직 초기 자본만으로 기업을 운영하여 성장시키는 전략을 의미한다.

이전까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서의 삶을 살아오던 그는 2011년 PSPDKit라는 회사를 설립하여 2021년까지 엔지니어, PM, CEO 역할 3가지를 모두 소화, €100M 규모(당시 한화 약 1400억 원)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자수성가한 사업가 반열에 올랐다.
이때 피터는 지분의 상당 부분을 매각하였으나, 바로 회사를 떠나지 않고 연구 개발 및 고문 역할을 지속하였다고 한다.
그러다 2024년 1월, PSPDKit가 Nutrient라는 브랜드로 재편되며 같은 해 4월, 공식적으로 엑싯하였다.
When I sold my shares of PSPDFKit after building the company and making it my identity for over 13 years, I was very broken. I’ve been pouring 200% of my time, energy, and heart’s blood into this company, and towards the end, I just felt that I needed a break. ··· (이하 생략)
@피터 개인 블로그 게시글 [finding my spark again]
이때를 기점으로 현재는 본인 포함 유럽의 다른 사업가 6인들과 Founders of Europe를 공동 설립하여 Pre-Seed와 Seed 단계에 있는 벤처기업들에 투자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 동시에 그는 Amantus Machina라는 테크기업의 설립자이기도 하다. (기업이라기보다는 1인 연구소에 더 가깝기에 이후로는 연구소라 칭하겠다.)
이 Amantus Machina는 라틴어로 "기계를 사랑하는 자"라는 뜻이라고 한다.
연구소의 웹사이트는 랜딩페이지 외 전혀 빌드가 안되어있는 듯하고, 대부분의 활동을 GitHub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GitHub - amantus-ai/vibetunnel: Turn any browser into your terminal & command your agents on the go.
Turn any browser into your terminal & command your agents on the go. - amantus-ai/vibetunnel
github.com
Git 페이지에는 [Vibetunnel]이라는 프로젝트가 있는데, 이는 개발자가 부재중에도 AI 에이전트의 빌드 활동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OpenClaw 프로젝트의 전신'이다.
OpenClaw 타임라인
앞서 말했듯 피터는 2024년 엑싯 이후 오스트리아 빈에 개인 연구소를 세웠고, 그곳에서 OpenClaw의 전신인 Vibetunnel 프로젝트를 공개하였다.
그리고 2025년 11월, 그는 이어 Clawdbot이라는 이름으로 현재 OpenClaw의 초기 버전을 공개했다.
왜 이름이 'Clawd' bot인가?
Anthropic의 'Claude' 모델 api를 주력으로 사용하면서, 🦞랍스터 집게(Claw)처럼 사용자의 모든 어플을 집어다 조작한다는 뜻에서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출시 직후 한 달간은 기술적 기반을 닦으며, 바이브 코딩 개념을 정립하는 데 집중하였다고 한다.
샤라웃 (2025.12.30)
Excellent reading thank you. Love oracle and Clawd.
— Andrej Karpathy (@karpathy) December 29, 2025
2025년 12월 30일, 유명 IT 인플루언서인 Andrej Karpathy(이하 카르파티)가 X에서 Clawd를 직접 언급했다.
카르파티는 OpenAI의 공동 창립자이자, 테슬라의 인공지능 책임자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카르파티의 샤라웃으로 이름이 알려진 Clawdbot은 2026년 1월, 그 이름이 Claude와 너무 유사하다는 이유로 Anthropic 법무팀으로부터 상표권 침해 중지 요청을 받았다.
이에 피터는 즉시 개명을 결정하였고, 이렇게 바뀌게 된 이름이 랍스터가 허물을 벗는다는 의미인 'Moltbot'이다.
피터가 Clawdbot에서 Moltbot으로 GitHub 및 X 계정 핸들을 변경하는 짧은 틈을 타, 스캠 세력이 기존 Clawdbot 핸들을 가로챘고, 이를 통해 1,600만 달러 규모의 가상화폐 사기극을 저질렀다.
그리고 이 소동이 주요 IT 매체에 대서특필되면서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일반 대중들의 관심 또한 높아졌다.
Moltbook과의 관계
Moltbook 창립자 매트는 당시 Moltbot 프레임워크를 사용하여 자신의 에이전트를 만들고 해당 사이트까지 구축했다고 한다.
그래서 사이트 이름이 Moltbook이다.
또한 당시 Moltbot은 업데이트를 통해 Moltbook 전용 연동 파일을 기본으로 제공하였고, 이를 설치하면 에이전트가 Moltbook 사이트에서 자동으로 게시글을 포스팅하고 소통할 수 있었기 때문에 초반 유입 절대다수는 Moltbot 사용자였다.
Moltbot은 개인 정보 보호 및 24/7 실행을 위해 클라우드 의존도를 낮추고 로컬 퍼스트 구동을 원칙으로 내세웠다.
특히 애플의 맥 미니는 합리적인 가격대에 CPU와 GPU가 자원을 공유하는 통합 메모리 구조를 갖춰 로컬 AI 연산에 최적화된 성능을 보여준다고 한다. 여기에 저전력·저소음이라는 강점까지 더해지며, 365일 상시 가동되는 AI 서버를 구축하려는 개발자들 사이에서 맥 미니는 대체 불가능한 필수 아이템으로 등극하며 품귀 현상을 빚었다.
2026년 1월 말, Moltbot은 GitHub 스타 10만 개를 돌파하며 매우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였다.
그러면서 이름이 OpenClaw로 개명되었는데, 이는 오픈소스의 'Open'과 초창기 랍스터 상징인 집게 'Claw'를 결합한 것으로, 본래 정체성을 확보하고자 하는 취지로 해석된다.
두 곳의 러브콜
사실 OpenAI의 러브콜 이전에 Meta가 있었다.
OpenClaw's Peter Steinberger on why he rejected Mark Zuckerberg's job offer and took Sam Altman's with relatively less money; sa
Tech News News: OpenClaw library maintainer Peter Steinberger has recently announced that he has joined the company behind popular chatbot ChatGPT, OpenAI. Steinberge.
timesofindia.indiatimes.com
마크 저커버그의 직접적인 연락, 그리고 파격적인 계약 조건
이례적으로 저커버그는 피터에게 단순 인사팀을 통한 제안을 한 것이 아닌, 왓츠앱을 통한 직접 컨택을 시도하였다.
그는 무려 일주일 간 OpenClaw를 직접 테스트해 본 뒤 상세한 피드백 노트를 작성하여 보낼 정도로 열의를 띠었다고 한다.
메타는 그들의 오픈소스 모델 Llama 생태계와 OpenClaw를 결합할 경우의 엄청난 시너지를 약속하는 동시에, OpenAI보다 훨씬 더 높은 연봉과 보상을 제시하였다는데... 팽 당하였다.
돈보다는 비전을 선택
메타의 적극적인 구애에도 불구하고 피터는 상대적으로 적은 보상을 제시한 OpenAI에 합류하였다.
OpenAI는 피터의 핵심 요구 조건이었던 '오픈소스 유지'를 전격 수용하였고, 그의 프로젝트를 지속 후원할 뿐만 아니라, 이를 독립적으로 분리하여 특정 기업에 종속되지 아니하고 여러 개발자들이 공개된 데이터를 사용하여 발전시킬 수 있는 구조를 만들기로 약속하였다고 한다.
위 비전에 관한 내용은 아래 이어지는 글에서 더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OpenAI에 연구자로 합류하며
OpenClaw, OpenAI and the future | Peter Steinberger
I'm joining OpenAI to work on bringing agents to everyone. OpenClaw will move to a foundation and stay open and independent.
steipete.me
피터가 지난 2월 14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을 살펴보겠다.
And here we are, the lobster is taking over the world. My next mission is to build an agent that even my mum can use. (저의 다음 미션은 '우리 어머니도 사용할 수 있는 에이전트'를 만드는 것입니다.)
Yes, I could totally see how OpenClaw could become a huge company. And no, it’s not really exciting for me.
(물론 OpenClaw를 거대한 기업으로 키울 수도 있었겠지만, 솔직히 말해, 그건 제게 그다지 흥미로운 일은 아닙니다.
I’m a builder at heart.
(저는 본질적으로 '만드는 사람'입니다.)
What I want is to change the world, not build a large company and teaming up with OpenAI is the fastest way to bring this to everyone.
(제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큰 회사를 세우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바꾸는 것입니다. 그리고 OpenAI와 손을 잡는 것이야말로 이 기술을 모든 사람에게 가장 빠르게 전달할 수 있는 길이라고 판단했습니다.)
To get this into a proper structure I’m working on making it a foundation.
(이를 보다 체계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저는 OpenClaw를 '재단' 형태로 전환할 준비를 하는 중입니다.)
The claw is the law.
("집게가 곧 법이다.")
그의 OpenAI 합류 소감을 읽어보니 사업가보다는 엔지니어의 성향이 더 강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뭐 아무튼 확실한 비전이 있는 사람이라 멋있긴 하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 등 국내 IT 기업에서는 2월을 기점으로 긴급하게 OpenClaw 사용을 막았다고 한다.
아무리 인류를 위한 에이전트라는 비전이 있다 하더라도 안정성 검증이 안 된 모델을 회사 컴퓨터에 까는 건 선 넘은 행동인 것은 맞다.(개발자들이 찬양하는 Claude Code도 터미널 연결해서 쓰다 보면 파일을 날리기도 하는 마당에..🫠)
[week29] Moltbook은 대체 무엇을 위한 플랫폼인가?
이번 포스팅에서는 "AI끼리 종교를 만들었네.." "인간 개입이 없는 AI 커뮤니티라니.." 등등연일 뜨거운 감자인 AI 에이전트 커뮤니티, [Moltbook]에 대한 리뷰를 해보려고 한다.[목차여기]Moltbook이 정
mapsycoy.tistory.com
여담으로 지난 29주 차에 Moltbook을 다뤘었는데, 이때 넥슨에서도 해당 사이트 접속이 제한된 것을 확인했었다.
당시에는 바이브 코딩으로 인한 보안 취약과 가상화폐 스캠 이슈 등을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었는데, 다시 보니 OpenClaw 에이전트자체가 가진 위험성 때문이 더 큰 것 같기도 하다.
음, 그럼에도 나는 머지않아 기업들이 OpenClaw를 돌리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Agentic Sandboxing처럼 사내 네트워크와 철저히 분리만 되어있다면 만일의 사태가 발생하더라도 대응하기 괜찮을 테고, 무엇보다 이제 OpenAI가 인수를 하였으니 앞으로는 엔터프라이즈용 OpenClaw가 공식적으로 등장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피터의 말처럼 🦞집게가 곧 법이 될 수도.

*썸네일 출처: https://www.macg.co/intelligence-artificielle/2026/02/openai-recrute-le-createur-du-phenomene-openclaw-pour-democratiser-les-agents-ia-306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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